캐주얼하게 플레이하면 억울하지만, 퍼마데스로 플레이하면 확실하게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싱글 타르코프 + 더 롱 다크, [h1] < Road to Vostok > [/h1] 몽골인마냥 나뭇잎 사이 창틀 너머에 있는 내게 총을 갈기는데 운빨 히트스캔이라 궤적도 안보여 어디서 쏜지 모를 정말 불쾌하디 불쾌한 AI, 화폐가 없어서 상인 앞에 하루 웬 종일 서서 기다리게되는 지루하고 어이없는 상황, 미리 제출이 불가능해 한번에 제출해야하는 퀘스트 아이템들, 날짜 하드캡이 걸려있어 너무 빨리가면 NPC가 없어서 강제로 노가다하며 날을 지내야하는 이상한 이벤트 시스템, 일관성없는 UI 조작, 뭔가 잘못된 무게 시스템. 위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크게 느낀 거지같았던 점들을 나열한 것이다. 익스트랙션 슈터의 스탠다드인 타르코프가 좆으로 보였는지, 그 똥겜보다도 더욱 열악한 편의성과 일관성없는 UI를 자랑한다. 예를들어 보통 삽탄이나 음식물 섭취와 같은 행동은 걸리는 시간 사이에 인벤토리를 닫고 움직일 수 있지만, 보관함을 열고 해당 행동을 진행하면 인벤토리를 닫는 건 커녕 취소 자체가 불가능한게 큰 예시이다. 그 사이에 적이 와서 날 쏘기라도 하면 진짜... 또, 붕대나 진통제 등의 치료 아이템은 번호로 지정이 가능한 타르코프와 달리, 이 게임은 소모품에 핫키를 지정하 수 없어 인벤토리를 열고 우클릭 후 사용을 눌러야 그제서야 사용이 가능하다. 심지어 타르코프는 알트 클릭 등으로 장비를 빠르게 장착할 수 있는데, 이 게임은 그런거 없다. 작고 특색없는 디자인의 UI에 끌어다 놓아야 그제서야 장착이 된다. 심지어 장비를 들자마자 빈칸이 하이라이트 되는게 아니라 해당 칸에 가져다 놓아야 하이라이트 되어서 익숙해지기 전까진 어떤 장비가 어디에 들어가는지 알기 힘들게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상인이 가구를 파는 것도 썩 달갑지 않다. 의약품 사러 의사한테 가도 책장이 풀을 차지하고있고, 총포상이나 일반 상인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가구는 무게와 칸을 차지하지 않음에도 캐릭터에 귀속되어 죽으면 잃어버린다. 인테리어는 재밌지만, 다른 쉘터 키를 얻는게 쉽지만은 않아서 가구를 일반 아이템 판매와 같은 탭에서 한다는게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하지만 위와같은 다양한 문제점들을 감안하더라도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퍼마데스 + 겨울 모드에서 플레이해보면 독특한 몰입으로 인해 인상이 확 달라진다. 볼트/펌프 액션의 경우 총알을 클릭으로 한발씩 직접 넣는다거나, 발사 모드 변경또한 소리로 인식하거나 총기 살펴보기를 통해 연발인지 단발인지 확인해야 한다거나, 컨트롤+휠로 스코프 위치를 앞뒤로 바꿀 수 있는 등등... 총기 조작에서조차 최대한의 몰입을 챙긴 게임이다. 추워서 옷을 꽁꽁 싸메게 되고 성냥이 매우 귀한 아이템임을 깨닫게 된다. 주스나 통조림 등 다양한 아이템이 얼어버리면 먹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하게 되어 멘탈을 위해 사자마자 먹거나, 요리를 하기위해 다양한 부품을 모으러 다니게된다. 이러한 요소가 마치 더욱 하드한 더 롱 다크의 느낌을 주기도한다. 그리고 죽게되었을때 빤쓰도 없어서 패널티가 상당히 쎈 편인 데다가 집으로 가려면 직접 걸어가야 하므로, 집에 오락가락 할 바에는 그냥 하드코어에서 집에 안들어가고 침낭 얻어서 외박하는게 훨씬 재밌다. - 가격이 매우 싸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얼리억세스라는 점에서 이 게임을 충분히 즐기며 기다려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AI나 아이템 드랍, 맵 퀄리티만봐도 타르코프 PVE보다 깊이가 얕지만 이 게임만의 독특한 몰입이 주는 매력과 비교하기는 힘들다. 아쉬운 건 한글이 없다는 점과, 폰트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인다는 것이다. 약간의 팁을 적자면... 멜라토닌, 침낭, 베게 등 사용 가능한 수면 관련 아이템들이 있다. 이런 수면 아이템은 쓰자마자 제자리에 눈을 감고 눕게되는데, 일어나면 체온이 100이 되어있고 멘탈도 어느정도 회복되는 기적의 현상이 일어난다. 겨울 모드에서는 온도를 노리고 드러눕기 좋으며, 그 외엔 멘탈이 부족할때 급하게 사용하기 좋다. 심지어 사용한 다음엔 새로운 맵 판정이라 아이템 및 적이 리스폰 되어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