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출시된 유료 게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버그투성이입니다. 마우스로 갈 곳을 연타하면 제대로 가는가 싶더니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고, 이미지가 깨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미지 깨진 건 눈 감고 지나가면 되고, 이동은 WASD로 하면 되는데 특정 선택지를 골랐을 때는 게임이 완전히 멈춥니다. 몇 번 반복하다가 짜증 나서 다른 선택지를 골랐는데 그게 정답 선택지여서 어떻게 진행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암호를 풀어냈을 때도 멈추기도 했습니다. 이건 그나마 2번째 시도에서는 안 멈춰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버그가 제일 심했던 건 신문 시스템이었습니다. 주인공 사무소에서 다시 읽을 수 있다면서 목록이 안 뜨거나, 다른 날짜 신문이 뜨거나, 사지 못한(21일자) 신문을 보고 스크랩할 수 있다거나 아주 난리입니다. 게임 난이도는 아주 낮습니다. 논리적 비약이나 억지가 없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다만 증거를 다 모으고 용의자들을 불러 모아서 대화하라고 할 때, 따로 봤을 때 주인공에게 솔직하게 얘기했던 것들을 주인공 앞에서 거짓말하려고 하는 걸 여러 번 써먹는 건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입는 경찰복이 치마인데, 그 섬의 경찰 중에 여경이 있습니까? 아무리 봐도 남경밖에 없는데, 경찰들이 입는 옷을 가져와서 입었다는 설정으로 해놓고 주인공에게 치마 경찰복을 주시면 어떡합니까? 가까이 가야만 들킨다는 제한이 우습습니다. 그 섬에 치마 입은 경찰이 어딨습니까? 자물쇠를 풀 때, 소리를 못 듣는 사용자를 위해서 음파를 추가했다는 게시글을 보고 세심함을 기대하면서 구매했으나, 세심함을 기대하면 안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