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7이 단순히 '무섭다'라는 이유로 7을 하지 않고 8을 건드리는 행위는 진짜 용납 못하겠습니다. ㅎㅎ 어차피 빌리지 시작 할 때 스토리 나옴? 하??? 그딴 걸로 에단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에단은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에단이 되는 것 그게 바이오하자드 7입니다....
[h3] 모든 아버지는 강인하고 위대하다 [/h3] - 전작에선 그저 무기를 든 일반인 정도에 불과했던 에단 윈터스가 딸을 구하기 위해 김레온 못지 않은 전투 병기로 거듭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 8편이었습니다 혹시나 입문하는 유저분이라면 타이틀에 넘버링이 붙지 않아 헷갈릴 수 있는데, 빌리지의 Vill 은 로마 숫자 8을 형상화한 제목이며 7편에서 이어지는 에단 일가의 뒷이야기를 그린 정식 후속작입니다 (아래는 저의 짧고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전작을 경험하셨다면 다들 아시다시피 에단 윈터스는 설정상 일반인입니다 물론 7편에서 보여준 그 정신력만 봐도 이미 일반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어쨌든, 우리에게 친숙한 간판 주인공인 김레온이나 고릴라에 비교하면 설정상 무척 현실적인 주인공인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단은 이번 작품에서 여느 주인공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입니다 본작의 최종 보스인 [spoiler] 마더 미란다 [/spoiler] 는 바이오하자드 세계관을 통틀어서 봐도 독보적일 만큼 초월적 존재로 묘사됩니다 게다가 왕도 RPG의 서사구조를 따르듯이 마치 사천왕을 연상케 하는 괴물 간부들도 초반부터 엄청난 박력과 임팩트를 보이며 우리를 압박해옵니다 전봇대 같은 귀부인, 귀신 들린 꼬마 인형, 개못생긴 망둥어, 도끼를 든 매그니토 일개 잡졸들로 등장하는 늑대 인간, 나중에는 최첨단 메카 병사들까지... 처음 마주할 땐 에단이 과연 이것들을 어떻게 상대하지? 싶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은 모두 에단의 손에 쓰러집니다 저는 이걸 단순한 주인공 보정이나 설정 오류 따위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모든 아버지는 강인하고 위대하며, 에단은 그것을 증명했을 뿐입니다 (고릴라에게 전투 훈련을 받았다는 보충 설정이 있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 그건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7편을 경험한 유저라면 반드시 빌리지를 플레이 할 만한 가치가 있고, 마찬가지로 본편을 클리어 했다면 반드시 로즈마리의 DLC까지 플레이 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부성애야말로 이 작품의 시작이자 끝이며, 다 큰 딸래미의 미소를 찾아준 다음에야 비로소 내 가족을 지켜냈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h3] 액션과 공포의 적절한 조화 [/h3] - 4편부터 6편까지 이어져 온 기존 타이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통 액션성이 강화되면 공포 요소는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빌리지도 예외는 아니기에 7편에서 느꼈던 그 음습한 공포는 꽤 희석되었으나, 대신에 상인과 무기 강화를 비롯하여 자잘한 육성 요소들이 추가되었습니다 만약 RE 4편을 먼저 경험해 본 유저라면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육성 시스템인데요 저 또한 리메이크 3부작으로 입문하여 이후 기존 타이틀을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는 유저이기에 RE 4를 떠올리게 하는 각종 요소들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리메이크 3부작 중에서도 4편이 가장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출시 순서를 생각하면 7편과 8편의 선례가 있었기에 그걸 기반으로 리메이크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나온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액션성만 강조되었나 하면 그런 것은 또 아닙니다 공포에 비중을 둔 구간에서는 작정하고 연출에 힘을 준 모양인지, 특정 몇몇 구간에서는 오히려 7편 이상의 원초적인 공포를 느끼게 만듭니다 대표적으로 귀신의 집 구간이 그렇습니다 특히 로즈마리 DLC 에서 귀신의 집은 저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했습니다 두루뭉술하게 섞어서 연출하기보다는 각각의 스테이지 테마에 걸맞는 연출을 고민한 흔적이 돋보였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공포와 액션 사이에서 적절하게 중심을 잡은 선택이라 봅니다 [h3] 짧은 기록 [/h3] - 현재 날짜는 26년 4월 4일 올해 2월 레퀴엠이 출시되기 전까지 기존 작품들을 모두 완료하는 것이 원래의 목표였으나...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려서 결국 신작은 예약 구매를 했음에도 한 달이 넘도록 묵혀두기만 하고 말았으니 -.-; 그렇다 한들, 빌리지를 끝으로 드디어 정식 넘버링 타이틀을 모두 끝냈다는 성취감이 들어 후회하진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빌리지도 저에게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24년 RE 2로 입문하여 지금은 어느새 저의 인생 게임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앞으로도 명맥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훌륭한 신작들이 나와주길 소망하며, 이만 레퀴엠으로 넘어가보려 합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