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평가
[h1] 청아한 울림의 스테인글라스 퍼즐이 고봉밥마냥 가득가득 [/h1] 구름 위 왕국에 널려있는 스테인글라스 퍼즐을 하나씩 골라 해결해야 하는 퍼즐 게임이다. 퍼즐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반면 퍼즐 이외에 캐릭터나 스토리 같은 부가적인 요소가 전혀 존재하지 않아 오로지 퍼즐로만 승부를 보는 게임이기도 하다. 중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왕국의 풍경은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고, 다양한 색깔로 수놓는 스테인글라스 퍼즐은 은은하면서도 청아하다. 여기에 감미로운 음악이 깔리는데, 이 음악이 나쁘지 않긴 해도 단 한 종류의 음악이라 이걸 들으면서 퍼즐을 풀다 보면 잠 오기 딱 좋다. 특정 형태의 스테인글라스 틀 안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알맞게 색깔을 채워 넣어야 한다. 빈 칸에 적당히 색을 칠하기만 하면 되니 조작이 아주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라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각 퍼즐마다 적용되는 규칙은 이의의 여지 없이 합리적이며, 총 7단계로 나뉘는 난이도 배분도 깔끔하다. 여기에 규칙의 기믹도 매우 다양한데, 하나하나 설명하기도 힘들 만큼 그 기믹이 정말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기믹을 퍼즐 순서에 따라 점진적으로 잘 알려주는 덕분에 게임에 서서히 익숙해지기도 좋고, 바뀌는 기믹에 따라 새로운 감각으로 퍼즐을 풀어나가기도 좋다. 뿐만 아니라 퍼즐의 개수 자체도 정말 많다. 각 구역마다 30개에서 40개 가량의 퍼즐이 준비돼있으며, 한 차례 왕국의 끝에 도달한 이후에는 '보석 퍼즐'이라 불리는 고난이도 퍼즐과 최종 구역이 또 해금된다. 일부 퍼즐은 각 구역마다 잘 안 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어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리며 이 퍼즐을 찾는 과정도 재밌다. 게임 안에 들어있는 퍼즐의 수가 무려 1,000개 이상에 달하니 정말이지 고봉밥도 이런 고봉밥이 없다. 퍼즐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그야말로 원없이 퍼즐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고, 혹은 매일 수십 개의 퍼즐을 푸는 식으로 천천히 플레이하는 것도 좋다. 퍼즐의 난이도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1단계 퍼즐은 그냥 대강 훑어봐도 금방 답이 나오는 반면 4-5단계 정도만 가도 퍼즐 하나 푸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그리고 마지막 7단계는 퍼즐 하나 푸는 데만 수십분을 족히 잡아먹는다. 힌트를 통해 틀린 부분을 한 군데 확인할 수 있는데, 이 힌트 사용에 아무런 제약이 없어 이걸 남발하면 어찌저찌 퍼즐이 풀리긴 한다. 지나친 남발은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릴 여지가 있겠지만 어떻게든 퍼즐을 풀 수 있게 만든 나름의 배려라고 보는 편이 좋을 듯하다. 다만 구름 위 왕국이 정말 광활하다보니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난 뒤 여기저기 둘러보기가 은근 쉽지 않다. 각 구역별로 어떤 퍼즐이 존재하는지, 이미 해결한 퍼즐과 아직 해결하지 못한 퍼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메뉴 화면이 존재했더라면 좀 더 쾌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밖에 멋드러진 비주얼 때문인지 생각보다 컴퓨터 사양을 좀 타는 게임이기도 하다. 컴퓨터 사양이 딸린다 싶으면 옵션에서 그래픽 옵션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그야말로 퍼즐 고봉밥에 고봉밥만한 밥 덩어리를 또 얹은, 극도로 순수한 퍼즐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풀고 또 풀어도 퍼즐의 끝이 보이지가 않아 제풀에 지쳐서 나가떨어질 만큼 많은 퍼즐이 존재하고, 형형색색의 스테인글라스를 채우기 위한 규칙의 기믹 또한 엄청 다양하다. 퍼즐 덕후라면 오랜 시간 푹 빠져서 즐기기 좋은 게임이고, 선천적으로 퍼즐을 혐오하는 게 아니라면 누구나 재밌게 즐기기 좋은 게임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https://blog.naver.com/kitpage/224228806863
퍼즐 너머 퍼즐이 가득한 퍼즐 지옥입니다. 《위트니스The Witness》의 경쟁작(?)이 드디어 나온 느낌이네요. 게임 자체는 사각 격자로 되어 있는 유리를 조건에 맞게 조각내서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드는 퍼즐인데, 이 퍼즐 갯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습니다(1000개를 넘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퍼즐이 랜덤 생성이 아니라 전부 손으로 설계한, 퍼즐의 설계 의도가 풀다 보면 머리에 들어 오는 훌륭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퍼즐 메커닉을 잘 설계해서 하나의 메커닉으로 수십개의 퍼즐을 만들어 내고, 다른 메커닉과 결합해서 또 수십개의 퍼즐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이 게임의 또 하나의 특징(이자 앞에서 위트니스 얘기를 한 이유)은 구름 위 섬들의 미려한 그래픽과 오만가지 곳에 처박혀 있는 퍼즐들입니다. 네. 이 게임은 의외로 숨은 그림 찾기 요소가 강합니다. 퍼즐 갯수 자체도 어마어마한데 그걸 이상한 곳에 짱박아둔 걸 찾아 내는 과정이 호불호가 살짝 갈릴 수 있습니다. 수직으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있기 때문에 지나친 난이도까지는 아니지만요. 어째 이런 것조차 위트니스랑 닮았습니다. 난이도는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아주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난이도 1은 일반적으로 메커닉을 소개함과 동시에 이 메커닉이 앞으로 이런 식으로 쓰일 거라고 예고하는 힌트로도 작동합니다. 난이도 2~4 사이는 개인적으로 크게 분별력은 없다고 느꼈는데, 퍼즐에 단 하나의 해답만 있다는 결정적인 힌트 때문에 메커닉의 특징을 숙지하고 여러 차례 시도하는 걸로 퍼즐을 풀 수 있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난이도 5 이상은 이런 접근이 잘 안 통하는 진짜로 어려운 퍼즐로, 특히 게임을 끝까지 진행하려면 난이도 6 퍼즐을 최소 하나 이상 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점진적으로 퍼즐이 열리게 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어려운 퍼즐을 푸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푸는 시간에는 개인차가 많아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 글을 쓰는 시점(20시간 플레이)에서 거의 모든 지역을 오픈하긴 했지만 퍼즐 갯수로는 50% 밖에 풀지 못했습니다. 퍼즐을 빨리 푸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전체 다 푸는데 60시간 쯤 걸릴 거라고 예측하는 중이니 분량이 짐작되시겠죠. 실제로 60시간 걸리는지는 나중에 업데이트해 보겠습니다. (업데이트: 48시간 만에 전체 진행 74% 시점에서 모든 에어리어를 해금했습니다. 60시간은 개뿔 100시간 쯤 걸릴 예정입니다.) 게임에 영향을 크게 주진 않지만 한국어 지원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놀란 점은 게임 로딩이 순식간에 끝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심심할 때 켜서 바로 아무 퍼즐이나 잡고 풀기가 용이합니다. 의도적이라면 플레이어들의 욕구를 채워 주는 훌륭한 최적화라 하겠습니다. 가격도 세일 따위 기다리지 않고 사도 무방할 정도로 적절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사세요. 당장 사서 퍼즐 지옥에 빠지라고.